솔지의 역전 무대, 2026 한일가왕전을 뒤흔들다
에피소드 3, 두 번째 5 대 5 무승부로 막을 내려 — 화요일 시청률 3주 연속 1위

솔지는 MBN 2026 한일가왕전의 에피소드 3에 반드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품고 무대에 올랐다. 지난 1라운드에서 최저 합산 점수를 받았던 전 EXID 보컬은 4월 28일 방송에서 화려하게 귀환해 관객을 눈물 짓게 만드는 압도적인 무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 퍼포머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한 것이다. 최종 스코어는 2주 연속 5 대 5 무승부. 그러나 그날 밤, 모두의 시선은 점수판이 아닌 솔지의 무대에 쏠려 있었다.
에피소드 3는 전국 시청률 4.7%, 최고 시청률 5.3%를 기록하며 화요일 지상파·케이블을 통틀어 예능 부문 1위에 올랐다. 3주 연속 정상 수성이다.
한일가왕전이란?
2026 한일가왕전은 MBN이 방송하는 한일 맞대결 노래 배틀 프로그램이다. 한국과 일본의 내로라하는 실력파 보컬들이 라이브 퍼포먼스로 맞붙는 구성이 핵심이다. 승자는 심사위원이나 업계 투표 없이 오직 양국 현장 관객 패널의 실시간 투표로 결정된다. 이 때문에 어떤 노래 경연 프로그램보다 예측불허한 긴장감이 살아있다.
한국 측 '코리아 톱7'에는 솔지(전 EXID), 홍지윤, 차지연, 린, 이수연 등이 포함됐다. 일본 측에는 아즈마 아키, 혼 이노우에, 나탈리아 D, 아라가와 카렌이 출전 중이다. 트로트 명곡부터 J-팝 발라드, 현대 히트곡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대결한다.
에피소드 3 방영 전까지 앞선 두 에피소드의 누적 조회수는 이미 520만 뷰를 돌파했다. 시청률 못지않게 온라인 확산력도 뛰어남을 보여주는 수치다.
솔지의 역전극 — 그날 밤 가장 빛난 장면들
에피소드 3는 새로운 포맷을 선보였다. 한국과 일본 가수가 같은 곡을 차례로 부르고 양국 관객 패널이 승자를 가리는 '한 곡 정면 대결 미션'이다. 합동 무대도, 듀엣도 없다. 오직 두 사람과 한 곡, 그리고 관객의 판단만 남는다.
첫 대결부터 기선 제압이 시작됐다. 한국의 강혜연과 일본의 시모키타 히나가 주얼리의 슈퍼스타를 각각 소화하며 폭발적인 성량 대결을 펼쳤다. 현장 해설위원들은 "두 여왕이 같은 무대를 두고 싸우는 것 같다"고 묘사했다. 히나가 일본에 첫 번째 점수를 안겼다.
2라운드에서는 홍지윤이 반격에 나섰다. 트로트 거장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를 들고 일본의 아즈마 아키와 맞붙은 홍지윤은 트로트 창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엔카 특유의 발성법까지 녹여낸 무대로 승점을 따냈다.
그리고 솔지가 등장했다. "위아래를 보여드리겠다"며 자신의 시그니처 히트곡 위아래를 예고한 솔지는 일본의 나탈리아 D와 히라이 켄의 발라드 눈을 감고로 맞섰다. 위아래 댄스로 무대 분위기를 달군 뒤 감정의 깊이가 느껴지는 차분하고 단단한 보컬로 전환하자, 현장 패널은 "한국과 일본을 하나로 묶은 무대"라는 평을 남겼다. 솔지의 승리로 한국이 앞서 나갔다.
그날 에피소드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시니어 특별 코너에서 탄생했다. 린이 부른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 출연자들까지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일본 가수 한 명은 "가사를 몰라도 울었다"고 털어놨다. 린의 승리는 한국에 또 한 점을 가져다주었고, 현장은 짧은 침묵에 잠겼다.
이수연은 교복을 입고 등장해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데뷔 테마 무대로 꾸몄다. 공연 중 마이크가 바닥에 떨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수연은 흔들림 없이 노래를 이어갔다. 그 침착함이 오히려 그날 밤 가장 많이 공유된 장면 중 하나가 됐다.
70 대 70의 완벽한 무승부가 만들어낸 침묵
가장 극적인 순간은 특별 선택 라운드에서 찾아왔다. 차지연이 맨발에 마 소재 전통 한복을 입고 민낯으로 무대에 섰다. 역사 드라마 OST를 소재로 상여 행렬에서 시작해 독을 마시고 쓰러지는 장면으로 이어진 퍼포먼스는 경연곡이라기보다 1인 뮤지컬에 가까웠다. 맞은편의 아즈마 아키도 그 감정적 강렬함에 압도된 채 조용하고 서늘한 무대를 완성했다.
점수가 공개됐다. 70 대 70. 완벽한 무승부였다. 제작진이 한일 패널 투표 내역을 확인하자, 이 역시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다. 스튜디오에 정적이 흘렀다. 한국 5점, 일본 5점. 2라운드 연속, 연속 무승부였다.
에피소드 마지막 대결에서 시즌 내내 전승 행진을 이어오던 구수경이 일본의 타에 리에게 장윤정의 사랑아로 패배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그때쯤엔 이미 이번 화의 최종 스코어는 굳어진 상태였다. 또 하나의 무승부, 또 한 주의 미결 라이벌 관계.
다음 주가 기대되는 이유
2라운드를 통틀어 합산 스코어가 10 대 10으로 고착된 상황에서, 제작진은 다음 주 라운드 3이 시즌 최종 결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에피소드 3 이후 양국 팀 모두 유독 집중적으로 리허설에 임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프로그램 공식 SNS는 결전의 무게감을 한껏 키우는 콘텐츠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출연자들에게는 경쟁을 넘어 개인적인 의미도 담겨 있다. 1라운드 최저점에서 에피소드 3 화제의 승자로 뒤바뀐 솔지의 역전 스토리는 이미 이번 시즌 최고의 서사 중 하나가 됐다. 더 높은 압박이 예고된 결승 라운드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점점 늘어나는 시청자들이 지켜볼 질문이다.
2026 한일가왕전 에피소드 4는 다음 주 화요일 MBN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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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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