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오후 6시 귀가 규칙 어겼다가 어머니에게 삭발 당한 사연 공개

가수 겸 배우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엄격했던 어린 시절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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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 오후 6시 귀가 규칙 어겼다가 어머니에게 삭발 당한 사연 공개

손담비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 연예계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2008년 데뷔곡 '미쳐'와 그 상징이 된 의자 안무로 문화적 아이콘이 됐고, 이후에는 배우로서도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하지만 3월 2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시청자들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그녀의 또 다른 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자신을 만든 엄격한 가정 환경을 가감 없이 털어놓은 것입니다.

전설적인 만화가 허영만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 게스트와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날 손담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가 나오자, 스튜디오는 웃음과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모든 것을 바꿔놓은 오후 6시 귀가 규칙

허영만이 여고 앞에 늘 남학생들이 기다리지 않았냐고 묻자, 손담비는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로 그렇다고 인정했습니다. 인근 학교 학생들이 학교 축제 때마다 몰려들고, 버스 정류장 주변에 서성이곤 했다는 것입니다. 항상 주변에 사람이 있었다고 그녀는 간결하게 말했습니다.

이야기는 어머니의 반응으로 넘어가면서 날카로워졌습니다. 손담비의 어머니는 서울 동쪽 길동 지역에서 엄격한 가풍으로 소문이 자자한 분이었다고 합니다. 그 핵심 규칙은 바로 오후 6시 귀가였습니다. 도대체 오후 6시에 집에 오는 사람이 어딨냐며 손담비는 당시 느꼈을 답답함을 그대로 담아 말했습니다. 말이 안 되는 규칙이었다고요.

귀가 규칙을 어기면 대가가 따랐습니다. 한번은 어머니가 딸의 머리를 직접 잘라버렸는데, 반만 자른 게 아니었습니다. 삭발을 시켰어요, 가위로, 완전히요. 손담비가 회상하자 스튜디오는 충격과 웃음이 뒤섞인 반응으로 가득 찼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이 정말 힘들었다는 그녀의 말은 반만 농담이었습니다.

학교 앞에서 기다리던 남학생들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학생들을 발견하는 즉시 물을 뿌리고 소리를 질러 쫓아냈다고 합니다. 길동에서 유명했고 동네 사람이라면 다 알았다고 손담비는 체념한 듯 웃으며 말했습니다.

너무 유명해진 의자 안무

이야기는 커리어로 넘어갔고, 손담비는 자신의 경력에서 꽤나 특별한 챕터를 꺼냈습니다. 2008년 데뷔곡 미쳐는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뒀고, 특히 의자 안무는 예능 프로그램과 코미디 코너에서 끊임없이 패러디됐습니다. 패러디가 너무 많아지다 보니 오히려 방송 출연에 걸림돌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그녀는 설명했습니다. 손담비는 그 시기 커리어의 흐름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습니다.

앞으로는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나쁜 사람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그 솔직함은 이날 방송 내내 보여준 그녀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결혼, 육아, 그리고 새 챕터

손담비는 2022년 5월,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과 결혼했습니다. 임신 과정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혀 비슷한 경험을 가진 많은 팬들의 공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약 11개월 된 딸 하에이의 탄생은 손담비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완전 아줌마가 됐다는 그녀의 말에는 모성이 자신의 성격을 얼마나 바꿔놓았는지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후 6시 귀가 규칙으로 삭발을 당했던 딸이 이제 스스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그 자기 인식의 순간이 이날 방송에서 가장 울림 있는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공감을 얻은 이유

백반기행에서 손담비의 출연은 이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시청자를 붙잡아온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허영만의 진심 어린 호기심과 여유로운 대화 방식 속에서 연예인들은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손담비는 엄격한 어머니, 귀가 규칙, 삭발, 그리고 자신의 시그니처와 정체성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쉽게 정리된 서사가 아닌 솔직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진정성을 보여줬습니다.

새 관객을 계속 만나는 커리어

2007년 공식 데뷔한 손담비는 2000년대 후반 한국 팝의 한 시대를 상징합니다. 미쳐는 지금도 그 시대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이며, 의자 안무는 한국 팝 문화에 깊이 새겨진 몇 안 되는 퍼포먼스 제스처입니다. 2010년대 초 드라마 시크릿 가든, 오 마이 레이디 등을 통해 연기자로 전환한 그녀가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구를 드러낸 것도, 데뷔 초 만들어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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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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