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SNS에서 아이유를 '미래의 며느리'라 불러 화제
'21세기 대군부인'이 얼마나 깊이 한국 대중의 마음에 파고들었는지 보여주는 따뜻한 셀럽 순간

일요일, 아이유는 많은 K드라마 팬들이 한가한 주말 오후에 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 텔레비전을 보며 소셜미디어에 반응을 올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공유한 내용이 연쇄적인 셀럽들의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드라마 자체가 아니라 그 다음에 벌어진 일 때문에 그날 가장 화제의 순간이 됐다.
MBC 인기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주연 아이유는 KBS1 '열린음악회'를 보다가 개인 SNS에 글을 올렸다. 여의도 KBS홀 무대에 오른 뮤지컬 스타 부부 김소현과 손준호의 퍼포먼스가 놀라웠다. 둘의 '오페라의 유령' 공연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아이유는 집에서 화면을 보던 팬들이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것을 그대로 표현했다. 단지 조금 다른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아이유는 두 사람이 공연하는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이렇게 썼다. "와, 의현왕후와 희종 임금님." '21세기 대군부인'을 보고 있는 팬들이라면 이 드립이 완벽히 통했다. 김소현과 손준호는 이 드라마에서 플래시백 장면에 출연해 극중 입헌군주국 조선의 왕족 부부를 연기하기 때문이다.
손준호의 답글에 인터넷이 멈췄다
이 귀여운 팬심의 순간을 인터넷 이벤트로 만든 것은 손준호의 답글이었다. 수십 년의 무대 경력에서 나온 재치 있는 반응이었다. 그는 아이유의 글을 리포스팅하며 이렇게 달았다. "아, 아들 여자친구가 봤네요."
그러더니 점점 더 살갑게 이었다. "헤헤... 아들 여자친구... 며느리... 새 며느리??? 실제로 만나면 뭐라고 불러야 하지?"
드라마를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논리다.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아이유는 성희주를 연기한다. 재벌가 상속녀가 된 평범한 여성으로, 변우석이 연기하는 이안대군과 계약결혼을 하게 된다. 손준호의 캐릭터는 바로 그 이안대군의 아버지인 희종 임금이다. 즉, 아들의 여자친구. 즉, 인터넷 집단 멘붕.
김소현과 손준호는 물론 실제로도 부부다. 그래서 이 순간은 드라마 속 왕족 부부, 현실 커플, 그리고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아이유가 한데 얽힌, 가장 사랑스러운 방식의 충돌이었다.
'21세기 대군부인'이란?
'21세기 대군부인'은 올해 MBC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모은 드라마 중 하나다. 현실적인 정치 권력은 선출직 공무원에게 있지만 왕실이 여전히 공적 삶의 중심에 있는 입헌군주국 형태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평범하지만 당찬 젊은 여성이 예기치 않게 왕자와 엮이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펼쳐낸다.
아이유는 극적인 사정으로 이안대군과 계약결혼을 하게 되는 복잡한 배경의 여성 성희주를 연기한다. 2024년 '선재 업고 튀어'로 국제적인 팬덤을 얻은 변우석은 특유의 조용한 존재감으로 왕자 이안대군을 표현해내며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두 사람의 화면 속 케미스트리는 뚜렷하고, 유지원 작가의 대본은 시청자들을 매주 돌아오게 만들고 있다.
김소현은 플래시백에서 왕자의 어머니 의현왕후를 연기하고, 손준호는 이안대군이 왕위와 함께 복잡한 감정까지 물려받게 되는 아버지 희종 임금을 연기한다. 게스트 출연임에도 두 사람의 존재감은 강렬했고, 아이유도 그것을 알아봤다.
11.2%까지 오른 시청률
일요일 SNS 화제는 실시간 시청률 상승이라는 배경 속에 터져 나왔다. 전날 토요일에 방영된 8회가 '21세기 대군부인' 방영 이후 최고 시청률인 전국 11.2%, 수도권 11.6%를 기록했다. 방영 초 7.8%에서 출발해 8회 동안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단일 장면의 분당 시청률이었다. 이안대군이 언론 카메라 세례 속 혼란한 공개 행사에서 성희주를 감싸 막는 장면에서 분당 시청률이 14.6%까지 치솟았다. 이는 토요일 전체 방영 프로그램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불과 몇 주 전에 첫방송한 드라마로서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8회의 핵심 반전인 계약결혼 공개는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7회 동안 차근차근 쌓아온 두 사람 사이의 온기와 갑작스럽고 매우 공개적인 위기 사이의 대비는 특별한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비밀이 공개되는 무대 위에 홀로 남겨진 성희주, 그녀에게 달려가기 위해 혼란을 헤치는 이안대군. 이런 장면들이 스크린샷과 재시청, 그리고 다음 이야기에 대한 일요일 아침 토론을 만들어낸다.
이 바이럴 순간이 보여주는 것
아이유와 손준호의 SNS 교류는 재미있고, 따뜻하고, 완전히 즉흥적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드라마가 소수의 드라마만이 해내는 무언가를 이뤄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허구의 세계가 실제로 사람이 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화면 밖으로까지 살아 숨 쉬는 것.
아이유가 김소현과 손준호를 캐릭터 이름으로 본능적으로 불렀다는 사실은, 그녀 역시 이 이야기에 흠뻑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고의 드라마만이 해내는 방식으로. 잠시나마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가장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흐릿해졌다.
손준호의 답글은 한 발 더 나아갔다. 프레임을 바로잡는 대신, 자기 자신을 놀리는 유머로 그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PR 기회처럼 느껴지기보다는, 서로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농담처럼 느껴졌다.
앞으로의 이야기
'21세기 대군부인' 9회는 5월 8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MBC에서 방영된다. 계약결혼이 공개되고 두 사람이 가장 공개적인 위기를 맞은 만큼, 드라마가 여기서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이유와 손준호가 실제로 만나게 될 그 순간에 대해서는, 손준호 본인이 이미 어색함을 예비 각본으로 적어뒀다. "뭐라고 불러야 하지?" 반은 인터넷에, 반은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 수천 개의 댓글과 리포스팅, 스크린샷으로 화답한 팬들의 답은 하나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불러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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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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