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오케이 마담 2' 악역 역할은 자신의 운명이라 밝혀

6년 전 관객으로 전편을 본 소녀시대 멤버가 여름 블록버스터 속편에 주요 악역으로 합류했다

|수정됨|7분 읽기0
수영, '오케이 마담 2' 악역 역할은 자신의 운명이라 밝혀

최수영이 현장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는 이야기를 꺼냈을 때, 서울 CGV 용산의 좌석에는 여전히 온기가 남아 있었다. 6년 전, 그녀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함께 평범한 관객으로서 영화 〈오케이 마담〉을 관람했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 그녀는 팬이 아닌 영화 속 빌런으로서 〈오케이 마담 2〉 제작 발표회 무대에 올랐다.

오는 8월 12일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 2〉는 이철하 감독과 주연 배우 엄정화, 박성웅이 다시 뭉쳤다. 2020년 전작의 항공기 배경을 12층 규모의 호화 크루즈선으로 옮겨온 이번 속편은 수영, 박진주, 려운이 새롭게 합류했으며, 기존 출연진인 이상윤, 배정남과 함께 올여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영화의 줄거리는 은퇴한 전설적인 요원 미영(엄정화)과 그녀의 가족이 크루즈선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혼란을 다룬다.

전작인 〈오케이 마담〉은 2020년 여름 개봉 당시 팬데믹 제한 조치 속에서도 1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번 속편은 더욱 커진 스케일과 새로운 배경, 그리고 모든 장면에 진심을 다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앞세워 더 높은 목표를 향한다. 수영의 강렬한 서사부터 한국 영화의 지형을 바꾸려는 엄정화의 도전까지, 월요일 기자간담회는 이 팀이 단순히 전작을 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거대한 무언가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영화 팬에서 스크린 악역으로: 수영의 운명적인 여정

영화 오케이 마담 2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캐스팅은 단연 수영이다. 이 결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소녀시대 활동 10년의 경력과 더불어 진중한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온 수영은 당초 올해 새로운 작품을 맡을 계획이 없었다. 그녀는 이번 제안을 받기 전, 해외 체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며 업계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사실 한동안 쉬고 싶었다. 심지어 오랫동안 해외에서 지내는 것도 고민하고 있었다"라고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쫓는 유쾌한 악마"로 묘사되는 '아냐'라는 캐릭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생애 첫 악역 역할이 가진 이끌림은 현실적인 고민을 압도했다. 수영은 "생각하면 할수록 이 캐릭터를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라며, "첫 악역 도전이라는 점 때문에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엄정화의 개인적인 전화였다. 수영은 주연 배우인 엄정화가 직접 연락을 취해 자신을 설득했고, 그 진심 어린 태도 덕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시간적 흐름을 고려하면 더욱 특별하다. 수영은 "6년 전 티파니와 함께 관객으로서 원작 OK 마담을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그 영화의 속편에 배우로 합류하게 되다니, 인연의 연결 방식이 정말 놀랍다"라고 회상했다. 2020년 객석에 앉아 화면을 압도하는 엄정화를 지켜보던 그녀는, 언젠가 영화의 메인 악역으로서 엄정화와 마주 서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스타들의 마음을 울린 배우들의 재회

이번 OK 마담 2에 다시 합류한 배우들에게 이번 작품은 단순한 프로페셔널한 결정을 넘어 정서적인 귀환과도 같았다. 배정남은 "다시 함께 모이게 되어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이상윤은 촬영장에 도착했을 때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당시의 감정을 묘사했다.

박성웅은 이번 프랜차이즈가 내부 구성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가장 명확하게 설명했다. 그는 딸 '나리' 역을 맡은 정수빈이 이번 속편 출연을 계기로 연기 활동에 다시 매진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박성웅은 감탄 섞인 어조로 "이상윤조차 준비를 위해 술을 끊고 3개월 동안 운동을 했다고 한다"라며, "오케이 마담에는 묘한 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정남 또한 "단 한 장면뿐이라도 기쁘게 참여했을 것"이라며 거침없는 소감을 밝혔다. 새로 합류한 배우 박진주는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경험을 전했다. 박진주는 "오케이 마담 1이 테마파크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기분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도파민이 터지면서도 엄마 생각이 나듯 마음 한구석에 깊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주로 음악 활동을 해온 려운에게 이번 영화는 스크린 데뷔작이다.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작업할 기회가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는 "지난 여름 1편을 보았는데 정말 즐겁게 관람했다"라며, "이런 선배님들과 함께 첫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였다"라고 밝혔다.

엄정화의 미션: 여성 주도 한국 영화의 미래를 구축하다

이철하 감독은 이번 트릴로지 계획이 결코 사후 마케팅 차원의 결정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처음 OK 마담을 만들 때부터 대담하게 3부작 시리즈를 계획했다"며, "코로나19와 여러 가지 난관 때문에 6년을 기다려야 했지만, 다시 돌아와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영화가 잘 되어야 3편을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속편은 단일 항공기 기내를 넘어 12층 규모의 호화 크루즈선으로 무대를 옮겼다. 제작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진 만큼, 이 감독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선박 구역에서 "군대식 촬영"이라 표현할 만큼 강도 높은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더 다양한 공간과 역동적인 액션을 원했다"라며, "코믹한 캐릭터를 추가하고 더 큰 웃음과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2편의 주요 방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엄정화는 단순히 속편 그 이상의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이번 시리즈의 정서적, 신체적 중심축인 미영 역을 맡은 그녀는 한국 영화계에서 자신이 느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엄정화는 "여성 영화를 계속 만들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믿는다"라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김윤미 프로듀서와 함께 이 영화를 직접 만들자고 제안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영은 이러한 감정을 이어받아 영화관과 같은 공간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되짚었다. 그녀는 "요즘은 사람 사이의 경계가 너무나 명확해져서 아주 작은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시대"라며, "영화관은 함께 웃고 울며 같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더욱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8월 개봉하는 'OK 마담 2' 관전 포인트

전작 OK 마담은 유능하고 강인한 여성 주인공, 혼란스러운 가족 관계, 고조되는 액션, 그리고 인위적이지 않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코미디 타이밍이라는 명확한 공식을 바탕으로 흥행을 이끌었다. 이번 속편은 이러한 강점들을 그대로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변수를 도입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수영이 연기하는 악역 '아냐'로, 그녀는 엄정화가 맡은 '미영'과 진정한 대척점을 이루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액션 코미디 베테랑과 빌런으로 변신하는 여배우, 이 두 주연 배우의 스크린 맞대결 전망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이미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영화는 8월 12일 전국 개봉에 앞서 부산과 대구에서 사전 홍보 행사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개봉 시점에 맞춰 영화 주연 배우 5명을 조명하는 하퍼스 바자 코리아 8월호 특집 기사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OK 마담 3의 제작이 후속작의 흥행 성적에 달려 있지만, 현재 활발히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출연진들의 자신감 또한 확고했다. 박성웅은 이번 영화를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여름 엔터테인먼트 영화"라고 설명했으며, 려운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코믹한 톤을 담고 있다. 가족, 연인 혹은 혼자 오더라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다"라며 폭넓게 관객들을 초대했다.

OK 마담 2는 CGV Pictures가 배급을 맡아 2026년 8월 12일 대한민국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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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 Jung
Seung Jung

Senior Entertainment Correspondent · KEnterHub

Senior entertainment correspondent with a wide-angle view of Korean show business. Seung Jung covers celebrity news, variety television and award season, and writes the interviews and features that connect individual stories to the larger currents of Korean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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