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2관왕 '교생실습', 5월 13일 CGV 단독 개봉
한선화 주연 코믹 호러 속편, 서울 제작발표회 개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상작

영화 '교생실습'은 2025년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세계 첫선을 보이며 단순한 상영 이상을 해냈다. 작품은 한국판타스틱영화상을 수상했고, 주연 한선화는 배우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가 드디어 한국 전국 극장에 상륙한다. 5월 13일 CGV 단독 개봉이 확정됐다.
배우들은 4월 29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공식 제작발표회에 총출동했다. 한선화, 홍예지, 우주소녀 이여름, 이화원, 유선호가 자리를 빛냈으며, 코미디와 공포를 모두 제대로 살린 작품에 기대감을 키워온 관객들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
어떤 영화인가
'교생실습'은 2024년 전편의 독립 속편이다. 전편을 보지 않아도 새로운 이야기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김민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이번 작품은 열혈 MZ 교생 강은경(한선화)을 중심에 세운다. 모교로 실습을 나간 은경은 학교 안에 무기력한 학생들보다 훨씬 기이한 무언가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은경은 400년 된 귀신 이다이나시(유선호)와 얽힌 의식을 행해온 흑마술 동아리에 발을 들이게 된다. 동아리는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세 인물로 구성된다.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의 아오이(홍예지), 소심하고 잘 놀라는 리코(우주소녀 이여름), 강렬한 아우라의 하루카(이화원)가 그들이다. 이들의 케미와 학교를 뒤덮은 초자연적 위협이 맞물리면서, 은경은 원치 않는 싸움에 내몰린다. 수능 귀신을 상대로 치르는 죽음의 모의고사가 바로 그것이다.
"죽음의 모의고사가 시작된다"는 캐치프레이즈는 이 영화의 방향성을 압축한다. 한국 입시의 불안을 날카롭게 파고들면서도 장르 영화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 독특한 호러블리 코미디다.
수상작이 품은 메시지
표면적으로는 유쾌하지만, 김민하 감독은 코미디 이면의 주제 의식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초자연적 설정을 통해 현대 한국 교육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무너진 교권, 흔들리는 제도적 신뢰, 그리고 제 기능을 잃어가는 시스템에 여전히 진심으로 헌신하는 사람의 의미를 묻는다.
교직에 진심인 교생 은경은 이 모든 고민을 관통하는 인물이다. 공포 요소는 사회적 메시지와 별개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 학생과 교사가 매일 마주하는 공포와 압박을 장르의 언어로 번역한 것이 바로 이 영화다.
BIFAN 심사위원단이 이 작품을 높이 산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판타스틱영화상은 사변적·장르적 소재를 다루면서도 그 이상의 무언가를 담아낸 영화에 주어진다. 이 작품이 그 상을 받으면서도 극장을 채울 만한 오락성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김민하 감독의 역량을 입증한다.
주목할 배우들
한선화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드라마 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쳐온 배우다. 아이돌 그룹 시크릿 출신으로 국제적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쌓아온 필모그래피는 코미디와 긴장감을 동시에 넘나드는 복잡한 역할을 기꺼이 맡아왔음을 증명한다. 이 영화가 요구하는 것도 정확히 그 역량이다.
홍예지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로 국제적 인지도를 크게 높인 배우다. 코믹 호러에 합류했다는 사실은 얼굴 빌려주기가 아닌 작품에 대한 진심 어린 투자를 보여준다.
우주소녀 이여름은 음악 활동과 병행하며 연기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무대 위 이여름의 당찬 에너지와 캐릭터 리코의 소심함 사이의 대비는, 그녀를 아이돌로 먼저 알게 된 팬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린 유선호는 이번 작품에서 400년 묵은 귀신 이다이나시를 연기한다. 그동안 보여준 매력 기반의 연기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도전이다.
5월 13일이 중요한 이유
한국 영화가 영화제 초연에서 극장 상영까지 순탄하게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BIFAN 월드 프리미어와 극장 개봉 사이의 간격은 영화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아닌 배급 타이밍의 현실을 반영한다. BIFAN 수상이 가져온 화제는 그 기간 동안 꾸준히 기대감을 쌓아왔다.
CGV 단독 개봉 전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멀티플렉스 전관에 분산시키는 대신 관객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영화를 이벤트 개봉작으로 자리매김한다. 탄탄한 마니아층과 영화제 입소문을 등에 업은 장르 영화에게 이 전략은 효과적이다. 2025년 7월부터 기다려온 팬들에게 드디어 날짜가 생겼다.
94분 러닝타임의 '교생실습'은 완성형 코믹 호러로 관객을 맞이한다. 강렬한 초자연적 분위기 속에 출연진이 붉은 망토를 걸친 메인 포스터가 이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BIFAN이 인정한 날카로운 소재, 믿음직한 배우진, 그리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감독의 역량이 한데 모인 작품이다. 5월 13일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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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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