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넘어선 트로트 킹, 또 다른 기록을 세우다
임영웅, 멜론 누적 138억 스트리밍 돌파… 멈출 줄 모르는 상승세

임영웅이 또 한 번 기록을 새로 썼다. 2026년 5월 1일,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멜론에서 누적 스트리밍 138억 건을 돌파했다. 137억 건을 기록한 지 불과 18일 만이다. 쉬지 않는 상승세다. 지난 3월 멜론 역대 1위 스트리밍 아티스트로 등극한 이후, 두 달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3억 건이 추가됐다.
이 숫자가 놀라운 이유는 단순히 수치 자체에 있지 않다. 누가, 어떻게 이 기록을 만들었는가가 핵심이다. 임영웅은 수십 개 나라에 팬을 둔 글로벌 케이팝 그룹이 아니다. 국내 리스너를 기반으로 성장한 트로트·발라드 솔로 가수다. 그런 그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 그룹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스트리밍하는 플랫폼에서 앞질렀다.
한국 음악 산업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이 기록은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신호다. 이 규모의 스트리밍은 단발성 유행이나 순간적인 바이럴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년간 청취자들이 매일 아침 같은 노래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쌓인 결과다. 임영웅의 팬층이 정확히 그런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 우승에서 대한민국 스트리밍 킹까지
임영웅은 1991년 6월 16일 태어나 2016년 가수로 데뷔했다. 처음 몇 년간은 주류 인지도 없이 활동하는 가수였다. 소형 레이블을 통해 음악을 발표하고, 지방 무대에서 공연하며, 화려한 자본이나 홍보 지원 없이 오직 끈기와 타고난 보컬 실력만으로 팬층을 쌓아왔다.
전환점은 2020년이었다. TV조선의 전국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에 출전한 임영웅은 2020년 3월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단번에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이 우승은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을 들으며 자란 젊은 세대에게 트로트를 새롭게 소개하는 계기가 됐고, 임영웅에게는 이전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폭넓은 청중이 생겼다.
이후 발매한 앨범들은 〈미스터 트롯〉 우승이 정점이 아닌 출발점이었음을 증명했다. 첫 번째 정규앨범 〈IM HERO〉는 멜론에서만 45억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역대 기록을 향한 질주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그를 역대 최다 스트리밍 솔로 아티스트 반열에 올려놓았다. 2025년 하반기 발매된 두 번째 정규앨범 〈IM HERO 2〉는 8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1억 스트리밍을 추가했다. '순간을 영원처럼', 임영웅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울씨구', '읽지 않음', '그댈 위한 멜로디' 등의 곡들은 발매 이후에도 꾸준히 강한 스트리밍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멜론에서 누적 스트리밍 100억 건을 돌파한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다이아클럽' 멤버가 된 순간, 임영웅은 이미 극소수 아티스트만이 도달한 영역에 들어섰다. 하지만 100억은 하나의 이정표일 뿐이었다.
기록이 깨진 날, 그리고 계속되는 경신
임영웅의 스트리밍 수치가 말하는 것은 멈추지 않는 상승세다. 2026년 2월, 멜론 누적 스트리밍이 134억에 도달하며 방탄소년단과 역대 1위를 놓고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 오랫동안 이 격차를 추적해온 업계 관계자들이 숨을 죽이는 순간이었다.
2026년 3월 9일, 임영웅의 누적 수치가 앞서기 시작했다. 3월 11일에는 135억을 공식 돌파하며, 멜론에서 방탄소년단의 오랜 기록을 넘어선 첫 번째 솔로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팬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135억이라는 숫자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오직 영웅 가족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후 1억 단위 이정표가 꾸준히 쌓이기 시작했다.
- 3월 11일: 135억 — 방탄소년단 공식 추월
- 3월 27일: 136억 — 15일 만에 1억 추가
- 4월 13일: 137억 — 17일 만에 또 1억 추가
- 5월 1일: 138억 — 18일 만에 또 1억 추가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3억 건이 추가된 것이다. 이는 단발성 바이럴 급등이 아니다. 매일같이 플랫폼을 찾는 리스너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현재 페이스라면 140억 이정표는 2026년 6월 중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 현상의 배경 중 하나로 한국 음악 팬들 사이에서 '웅모닝(Woong Morning)'이라 불리는 관행이 있다. 매일 아침 멜론에서 임영웅의 노래가 스트리밍 차트 상단에 급등하는 현상으로, 수백만 명의 청취자가 매일 아침 그의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이 누적된 결과다. 이 반복적이고 일관된 참여가 매일 복리처럼 불어나, 세계적으로 유통된 스트리밍 히트곡들조차 이 플랫폼에서는 넘어서지 못한 총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숫자 뒤의 팬 파워: 영웅시대
임영웅의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는 스트리밍 기록 달성에 있어 단순한 청취자 그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 이정표가 다가올 때마다 팬 커뮤니티는 체계적인 스트리밍 캠페인을 조직하고, 플레이리스트를 큐레이션하며, 소셜미디어 카운트다운을 진행한다. 1억 단위 이정표 하나하나가 함께하는 축제이자, 다음 목표를 향한 출발점이 된다.
영웅시대가 다른 스트리밍 기록을 이끄는 팬덤과 다른 점은 임영웅의 청중이 다양한 연령층에 고루 분포한다는 것이다. 그의 음악은 조직적인 팬덤 활동에 참여하지 않지만 개인적인 습관으로 꾸준히 스트리밍하는 중장년 청취자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팬 커뮤니티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양한 연령대의 자연스러운 일상적 청취 습관과 결합될 때, 임영웅이 만들어낸 것과 같은 꾸준한 누적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의 결합 — 깊은 팬덤의 헌신과 음원 카탈로그에 대한 유기적인 충성도 — 이 그의 스트리밍 프로파일을 단일 바이럴 히트에 의존하는 아티스트와 구조적으로 다르게 만든다고 분석한다. 많은 아티스트가 차트를 수주간 장악한 후 수치가 정체되는 반면, 임영웅의 카탈로그는 수년 전 발매된 곡들과 〈IM HERO 2〉의 신곡이 함께 꾸준히 쌓이고 있다.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관계는 팝스타와 팬덤의 그것이라기보다, 수년간의 활동을 통해 쌓아온 진실한 상호 감사에 가깝다. 135억 달성 당시 '이 모든 것은 오직 영웅 가족 덕분에 가능했다'는 메시지는 그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대한민국 최다 스트리밍 아티스트의 다음 행보
138억 스트리밍에 도달한 임영웅의 속도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 다음 목표는 140억으로, 어떤 아티스트도 멜론에서 아직 도달하지 못한 수치다. 현재 누적 속도를 감안하면 이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가능한 숫자다.
라이브 무대 측면에서도 임영웅은 준비 중이다. 2026년 9월 고양스포츠콤플렉스 스타디움에서 대형 단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 2〉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에서 스타디움 규모의 콘서트는 최고 수준의 라이브 공연을 의미하며, 발표 이후 영웅시대의 기대감은 이미 높아지고 있다. 국내 스타디움 콘서트는 통상 공연 1회당 수만 명이 찾는 규모로, 그의 스트리밍 수치를 만들어내는 팬층의 규모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한 가지 더 큰 질문도 남아 있다. 그동안 국내 플랫폼의 역대 스트리밍 기록은 글로벌 마케팅이 뒷받침된 케이팝 그룹이 차지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모든 연령층의 국내 청취자를 기반으로 쌓아올린 임영웅의 기록은 그 전제에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2026년 5월 현재, 임영웅은 한국 음악 플랫폼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다. 3월 11일 135억을 돌파하며 세운 기록은 3월 27일 136억, 4월 13일 137억, 5월 1일 138억으로 스스로 갱신하고 있다. 스타디움 투어를 앞두고 영웅시대의 열기가 식지 않는 한, 이 숫자는 계속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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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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