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영·린, 비긴어게인 봄 버스킹 이끈다
JTBC 인기 야외 음악 프로그램, 황매산 철쭉 배경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 귀환

JTBC가 인기 버스킹 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의 봄 에피소드 티저를 공개하면서 출연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JTBC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약 1분 분량의 영상에는 베테랑 발라드 가수 린(Lyn),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영(Tiffany Young), 인디 싱어송라이터 윤마치(MRCH), 그리고 라이징 아티스트 RORA와 치키타(CHIQUITA)까지 총 다섯 아티스트의 봄 야외 버스킹이 예고됐다.
JTBC 본방은 2026년 5월 16일 오전 10시 50분 편성, 유튜브 공개는 본방 닷새 전인 5월 11일 오후 6시에 예정돼 있다. 티저 영상은 봄 철쭉으로 유명한 촬영지의 첫 모습을 담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라인업
국내 예능 음악 프로그램 중 '비긴어게인'만큼 감성적 공명을 이끌어낸 프로그램은 드물다. 첫 시즌부터 이 프랜차이즈는 서로 다른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뮤지션들을 익숙한 무대 장치 없이 자연스러운 환경에 데려다 놓고, 음악 그 자체가 이야기하게 하는 포맷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오픈마이크' 포맷은 그 방식을 한층 더 압축한다. 아티스트들이 야외에서, 실제 관객 앞에서 공연하며 카메라는 음악이 이끄는 대로 따라간다.
이번 봄 라인업은 대조의 조화라 할 만하다. 2003년 데뷔한 린(Lyn)은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오래 사랑받는 보컬리스트다.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수많은 드라마 사운드트랙에서 감성의 중심을 붙잡아온 그는 어떤 무대든 묵직한 권위와 함께한다.
티파니 영(Tiffany Young)은 또 다른 차원의 존재감을 지닌다. 2세대 K-팝의 글로벌 물결을 이끈 소녀시대 멤버로서 20년에 가까운 커리어를 지닌 그는, 2025년 초 배우 변요한과 결혼하고 다양한 호스팅과 퍼포먼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비긴어게인'의 야외 무대는 대형 K-팝 퍼포먼스와는 다른, 보다 솔직하고 날것의 티파니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윤마치(MRCH)는 '비긴어게인'이 효과적으로 조명해온 장르인 인디 싱어송라이터다. 라이브 공간에서 더 빛을 발하는 그의 음악 깊이는 야외 무대와 특히 잘 어울린다. RORA와 치키타는 주류 인지도는 낮지만, 이미 검증된 이름들로 가득한 라인업에 예측 불가한 에너지를 더한다.
황매산 철쭉 — 완벽한 봄 무대
촬영지 선택 역시 캐스팅만큼 치밀하다.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은 봄이면 산비탈을 뒤덮는 철쭉으로 한국에서 손꼽히는 봄 여행지다. 철쭉은 보통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 절정을 이루는데, 이번 촬영 일정은 이 시기를 정확히 겨냥했다.
티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황매산은 기대 이상으로 충분한 배경을 제공했다. 철쭉꽃과 맑은 산공기, 그리고 이 수준의 아티스트들이 라이브로 선보이는 음악의 조합은 비긴어게인 야외 에피소드들이 시리즈 통틀어 최고 조회수를 기록해온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다. 제작은 한국관광공사가 파트너로 참여해, 국내외 시청자에게 한국의 자연경관을 알리는 시리즈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전 비긴어게인 에피소드들은 팬들 사이에서 촬영지가 소소한 순례지로 떠오르는 경험을 만들기도 했다. 황매산은 이미 철쭉 시즌이면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곳으로, JTBC 방송이 더해지는 인지도는 기존 자연 애호가 층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풀 에피소드에서 기대할 것들
64초짜리 티저는 의도적으로 최소한의 정보만 담고 있다. 봄 풍경 속 출연진의 모습 몇 장면, 음악적 케미를 확인하는 정도로 전체 내용은 드러내지 않는다. 그 절제 자체가 하나의 신호다. 비긴어게인의 매력은 세트리스트가 타이트하게 통제되지 않는 야외에서, 역량 있는 뮤지션들이 무대를 함께할 때 비로소 터져 나오는 즉흥적이고 종종 감동적인 순간들에 있기 때문이다.
린의 발라드 권위, 티파니 영의 팝 아이돌 배경, 윤마치의 인디 싱어송라이팅 감수성이 한데 얽히는 이 라인업은 예상치 못한 협업과 장르 크로스오버 순간들이 생겨날 충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실제로 비긴어게인의 역대 에피소드들은 이런 결과물을 숱하게 만들어냈다. 세븐틴 승관과 비투비 성재가 함께 선보인 무대는 방영 후 몇 주간 화제가 됐고, 승관은 이후 자신의 음악 프로젝트에 비긴어게인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봄 야외 포맷 역시 아티스트들의 공연 방식에 독특한 색채를 입힌다. 스튜디오 레코딩이 요구하는 완벽주의를 걷어내고, 예측 불가한 환경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현재성을 앞세운다. 티파니 영과 린 두 사람 모두, 이 포맷은 그들의 라이브 보컬 강점이 자연스럽게 발휘되는 무대다.
방송은 5월 16일 JTBC 오전 10시 50분, 유튜브는 JTBC 엔터테인먼트 채널에서 5월 11일 오후 6시(한국 시간)에 공개된다. 해외 시청자에게는 유튜브가 주된 접점이다. 자막 제공 여부는 JTBC의 지역별 배급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비긴어게인은 충분한 해외 시청자층을 형성해온 만큼 방영 후 몇 시간 내 팬 자막판이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 산에서 펼쳐지는 야외 버스킹, 어느 방향으로도 흘러갈 수 있는 라인업. 이것이 티저가 약속하는 것이다. 5월 11일, 그 약속이 지켜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더 넓은 맥락에서 보면, 유튜브를 통해 한국 음악 예능이 해외 시청자에게 꾸준히 닿아가는 흐름 속에서 티파니 영처럼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름과 린, 윤마치 같은 국내 아티스트들의 조합은 국내 방송 시간대를 훌쩍 넘어설 라인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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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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