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라이벌 셰프의 밀가루 한 줌과 동시간대 시청률 1위 — 1박2일에서 다시 만난 흑백요리사

정호영과 샘 킴, KBS 예능 1박2일에서 흑백요리사 라이벌전 재연… 시즌 최고의 혼돈 요리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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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라이벌 셰프의 밀가루 한 줌과 동시간대 시청률 1위 — 1박2일에서 다시 만난 흑백요리사

KBS 2TV 예능 1박2일 세트장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셰프가 발을 들였을 때, 그 누구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시청자들 앞에 펼쳐진 건 요리 예능이 아니라 요리 코미디에 가까운 장면이었고, 그 정점에는 출연진 전원을 순간 멍하게 만든 돌발 밀가루 사건이 있었습니다. 4월 5일 방영된 1박2일 시즌4 목포 요리 배틀 2부는 전국 시청률 5.9%, 분당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배틀의 주인공 정호영과 샘 킴은 TV 요리 대결에서 낯선 사이가 아닙니다. 두 셰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쳤고, 수개월간 한국 스트리밍 차트를 석권한 화제작의 주역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1박2일에서의 재대결은 한층 가벼운 무대였지만, 결코 덜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라이벌에서 형제로

목포 요리 배틀 이전까지 정호영과 샘 킴은 서로를 존중하는 업계 동료 사이였습니다. 흑백요리사 이후 관계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두 셰프는 경쟁 속에서 함께한 경험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았다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셰프님'이라 부르던 사이가 어느새 '형'이라 부르는 사이로 바뀌었고, 이 호칭의 변화는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졌음을 보여줍니다.

그 따뜻한 분위기는 이번 1박2일 에피소드 내내 흘렀습니다. 게임 도중 정호영이 갑자기 샘 킴에게 밀가루 한 줌을 던진 순간이 어처구니없는 웃음으로 이어진 건, 흑백요리사에서 치열하게 요리하던 두 사람의 모습을 시청자들이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진지함을 내려놓고 아이처럼 장난을 치는 정호영의 모습은 거북하기보다 진정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고정 멤버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딘딘은 현장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셰프들의 예능 감각이 장난이 아니에요." 김종민, 문세윤, 이준, 유선호 역시 놀라움과 웃음 사이를 오갔습니다.

배틀 결과: 샘 킴 팀의 7 대 4 승리

목포 요리 배틀은 두 셰프를 각각 팀장으로 나누고 목포 지역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대결로 진행됐습니다. 정호영은 딘딘, 이준, 유선호로 구성된 4인 팀을 이끌었고, 샘 킴은 김종민과 문세윤의 3인 팀을 맡았습니다.

수적으로 열세였음에도 샘 킴 팀이 블라인드 시식 투표에서 7 대 4로 승리했습니다. 패자 팀의 벌칙도 1박2일다웠습니다. 요리 대결에서 진 정호영 팀이 심야 밥상을 직접 차려야 했으니, 요리로 진 팀이 또 요리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샘 킴은 상대 팀을 향한 총평을 특유의 직설적인 어조로 전했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하시고, 너무 달게만 하지 마세요." 정호영은 패배를 인정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재밌었어요. 내내 웃었어요."

두 셰프는 누구인가

1976년생 정호영은 일식을 전공해 일본 쓰지요리학교에서 수학한 뒤 귀국해 가덴 브랜드 산하 여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외식 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섬세한 기술과 절제된 요리에서 그의 실력이 가장 빛납니다.

본명 김희태인 샘 킴은 1977년생으로 미국 르 코르동 블루 할리우드 캠퍼스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미국 유명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합정의 오스테리아 샘 킴과 신사동의 트라토리아 샘 킴을 운영하며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다진 요리 스타일이 한국 셀러브리티 셰프 문화의 주류와 결이 약간 다른데, 이것이 요리 서바이벌 TV에서 그를 독특한 존재로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시청률이 의미하는 것

목포 배틀 1부는 3월 29일 방영돼 전국 시청률 7.2%, 분당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했습니다. 4월 5일 방영된 2부는 5.9%로 소폭 하락했지만 동시간대 1위는 지켰습니다. 2007년 이래 여러 시즌에 걸쳐 방영된 1박2일이 경쟁이 치열한 일요일 편성에서 꾸준히 1위를 유지하는 것은 포맷 자체의 생명력과 오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게스트 섭외 능력을 동시에 입증합니다.

샘 킴은 재출연 의향을 묻는 질문에 부드럽게 여지를 남겼습니다. "진짜로 한번 생각해볼게요." 한국 연예계에서 이 말은 따뜻한 아마도에 해당합니다. 재출연이 현실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밀가루 사건은 이미 1박2일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순간으로 팬들의 기억에 새겨졌습니다. 대본 없는 진짜 순간, 두 번 보고 싶은 순간 말입니다.

요리 배틀 포맷은 이미 잘 알려진 프로그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가장 검증된 방식 중 하나임을 이번에도 입증했습니다. 특정 분야에서 진짜 실력 있는 게스트, 그것도 서로 실제 관계가 있는 두 사람을 섭외하면 고정 멤버들이 주도하는 대신 반응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그런 상황에서 프로그램 특유의 웃음이 나옵니다. 정호영과 샘 킴 조합이 통한 건 두 셰프가 흑백요리사를 통해 이미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확립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1박2일은 그 대화를 이어갈 다른 무대를 제공했을 뿐이고, 그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밀가루 한 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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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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