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IVERY 강민, 솔로 데뷔곡 "Free Falling"으로 첫 독립 선언
데뷔 7년 만에 VERIVERY 최초 솔로 아티스트로 나선 강민, 미지의 세계로 내딛는 불안과 설렘을 담은 R&B 팝 싱글 발매

7년은 결정적 순간을 향해 쌓아가기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K팝 보이그룹 VERIVERY의 막내 강민에게 그 순간은 마침내 2026년 3월 26일에 찾아왔다. 이날 그는 솔로 데뷔 싱글 "Free Falling"을 발매했다. VERIVERY 멤버 중 솔로 아티스트로 나선 것은 강민이 처음이다. 2019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한 뒤 수년간 국내외 팬덤을 쌓아온 그룹에게 이번 솔로 데뷔는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싱글은 한국 시간 오후 6시 전 세계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 일제히 공개됐다. 같은 날 저녁, 강민은 Mnet 엠카운트다운(921회)에서 "Free Falling"의 첫 무대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청자와 처음으로 만났다. 이 무대는 그룹의 일원이었던 강민과, 홀로 서기를 선택한 강민 사이의 경계를 선명하게 그어냈다.
불확실함과 전진, 그 사이에서 탄생한 노래
"Free Falling"은 솔로의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는 R&B 팝 트랙이다. 역동적인 리듬, 기타 리프, 앙상블 사운드가 절제와 해방 사이의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유지한다. 로파이 톤의 차분한 버스는 꿈결처럼 몽환적인 코러스로 이어지며, 발 아래 딛고 섰던 땅에서 발을 떼는 순간 오히려 공중에 떠 있음을 깨닫는 감각을 선사한다.
곡의 주제는 프로덕션과 맞닿아 있다. "Free Falling"은 강민이 직접 표현한 것처럼, 미래가 완전히 그려지지 않은 채 앞으로 나아갈 때 찾아오는 불확실함과 불안, 흔들림을 담고 있다. 평생 그룹의 일원으로만 활동하다 처음으로 혼자 발을 내딛는 퍼포머에게 이 주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강민은 가사를 직접 공동 작사해 그 진정성을 더했다.
뮤직비디오는 빗속에서 젖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눈을 깜빡이는 강민의 모습을 담은 티저 영상으로 먼저 공개됐다. VERIVERY의 공식적인 그룹 퍼포먼스 미학과는 대조적으로 조용하고 내면적이며 개인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최종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스펙터클 대신 시각적 시에 가까운 연출로 그 감성을 완성시켰다.
이 순간을 위한 준비: 팬미팅, 연기, 그리고 보이즈 2 플래닛
"Free Falling"에 이르는 길은 단순하거나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강민은 부산에서 중학교를 다니면서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와 트레이닝을 받았다. 아직 커리어도 시작하지 않은 그 시절의 고단한 일상이 그의 의지를 시험했다. 초기 연습생 시절, 그는 진지하게 그만둘 것을 고민하기도 했다. 부모님이 그를 붙잡았는데, 단순한 야망이 아니라 책임감과 끝을 보는 자세의 문제라고 설득했다.
그 끈기는 결국 VERIVERY 데뷔로 이어졌고, 이후 이번 솔로 데뷔를 위한 발판이 된 일련의 개인 활동으로 연결됐다. 강민은 음반 발매 전에 이미 서울, 홍콩, 오사카, 요코하마, 타이베이에서 솔로 팬미팅을 진행하며 그룹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내건 무대가 어떤 느낌인지 직접 경험하고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KITS의 프리미엄 숏폼 드라마 "Jump Boy LIVE"에 김이온 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에도 도전했다. 이 경험은 스토리텔링과 퍼포먼스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고, 솔로 음악 작업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 참가가 솔로 데뷔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프로그램은 강민에게 VERIVERY의 틀 밖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음악적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찾아내고, 그것을 말할 용기를 갖게 하는 드문 기회였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아요." 프로그램을 마친 뒤 소속사 대표에게 한 이 말이 "Free Falling"의 출발점이 됐다.
먼저 나서는 것의 의미
VERIVERY 팬들에게 강민의 데뷔는 싱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년간 충성스러운 팬덤을 쌓아온 그룹에서 최초로 솔로의 세계에 뛰어든 멤버이기 때문이다. K팝 생태계에서 솔로로 나서는 첫 번째 멤버라는 역할은 그룹의 다음 챕터가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좌우한다. 이것은 예술적 용기의 행위이자, 아티스트 본인뿐 아니라 소속사의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이번 데뷔를 진지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Free Falling"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추첨을 통해 선발된 276명의 팬이 데뷔 기념 팬 이벤트에서 강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직접 소통 전략은 솔로 프로젝트가 강민과 팬 사이에 만들고자 하는 친밀함을 잘 보여준다.
강민은 "그룹의 멤버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혼자라도 부족하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이런 말은 먼저 나서는 것으로 직접 증명할 준비가 된 사람이 할 때 비로소 울림이 커진다.
약속을 실현한 첫 무대
3월 26일 엠카운트다운에서의 "Free Falling" 무대는 음반이 담은 기대를 실현해 냈다. 스테이징은 곡의 내면적인 감성을 살리면서도 강민의 퍼포먼스 본능이 공간을 채우도록 했다. 오프닝 순간 그의 표정을 담은 클로즈업 장면은, 그가 오랜 시간 키워온 고요한 강렬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VERIVERY 초창기부터 함께한 팬들에게 이 무대는 그룹 막내가 마침내 자신만의 출구를 찾은 상당한 예술적 잠재력을 품고 있었음을 다시금 일깨우는 순간이었다.
"항상 처음 하는 사람처럼 살아온 것 같지는 않아요. 솔로 데뷔를 준비하면서 그 마음가짐을 다시 느꼈어요." 데뷔 7년 차에 여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강민. 이번 솔로 데뷔는 개인적인 이정표를 넘어, VERIVERY의 음악적 정체성이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Free Falling"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강민의 음악 방송 프로모션은 엠카운트다운 이후에도 계속되며, 국내 방송 채널 추가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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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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