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재회 — 워너원이 돌아왔다, 팬들은 눈물바다

11인 완전체가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로 뭉쳤다 — 팬들은 빗속에서도 기다렸다

|수정됨|6분 읽기0
Wanna One members group photo
Wanna One members group photo

7년은 긴 시간이다. 하지만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탄생한 11인조 K-팝 그룹 워너원의 팬들에게, 그 기다림은 이번 달 감동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워너원이 새 리얼리티 쇼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의 오프닝 세레모니를 위해 공식 재결합한 것이다. 수천 명의 팬들이 서울 행사장 밖에 전날 밤부터 모여들었고, 이른 아침 빗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많은 이들이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순간이라고 표현한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온라인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폭발적이었다. 국내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시간을 되돌아간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고, 이 같은 감상은 행사 영상과 사진이 퍼진 국제 SNS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됐다. 실질적인 활동 기간이 약 1년 반에 불과했던 그룹이지만, 워너원이 팬덤에 미치는 영향력은 놀라울 만큼 오래 지속됐다. 이번 재결합은 11명의 멤버와 그들을 사랑한 워너블 사이의 연결이 결코 끊어진 적 없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워너원, K-팝 현상이 되기까지

워너원은 처음부터 영구적인 그룹으로 기획된 팀이 아니었다. 2017년 여름 '프로듀스 101 시즌 2' 국민 투표로 구성된 이 그룹은 방영이 끝나자마자 데뷔해 즉각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2010년대 후반 K-팝을 상징하는 상업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에너제틱', '뷰티풀', 그리고 경연의 상징곡이 된 국민투표 응원가 '픽미'는 한 세대를 관통하는 명곡들이 됐다. 워너원은 전 세계를 누비며 아레나를 매진시키고 엄청난 양의 실물 앨범을 판매했으며, 수많은 상설 그룹들도 부러워할 스트리밍 수치를 쌓았다. 이 모든 것을 불과 18개월 만에 이뤄냈고, 2019년 1월 계약 만료와 함께 해체했다.

해체 이후 11명의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박지훈은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쳐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 'The King's Man'에 주연을 맡았다. 하성운은 솔로 가수로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 황민현은 뉴이스트에 합류한 뒤 솔로 활동을 이어갔다. 강다니엘은 그룹 해체 이후 K-팝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솔로 커리어를 만들어냈다. 옹성우는 연기로 전향했다. 저마다 자신의 길을 개척했지만, 워너원이 다시 모일 날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은 팬들의 마음속에 항상 살아 있었다.

빗속에서도 기다린 팬들의 밤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 오프닝 세레모니는 2026년 4월 6일 서울에서 열렸다. 행사장 밖 풍경은 TV 프로그램 킥오프라기보다 대형 콘서트에 가까웠다. 팬들은 전날 저녁부터 모여들었고, 빗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수년간 기다려온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인파는 인근 도로 교통에 영향을 줄 만큼 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멤버들이 무대에 등장하자 '픽미'를 불렀다. 상징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2017년 모든 것의 시작을 알린 그 노래가, 7년 만의 재결합 무대에서 감동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팬들의 반응은 전류처럼 퍼졌고, 눈물과 환호가 뒤섞인 진정으로 의미 있는 순간이 탄생했다.

박지훈은 멤버들과의 재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시 만난 순간, 너무 웃겨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라고 전하며, "정말 보고 싶었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만나기 전의 설렘과 긴장감이 함께 있는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사라졌다는 말도 했다. 함께 작업하는 경험이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다며, 헤어져 있던 시간이 오히려 이미 특별한 상황 속에서 맺어진 우정에 새로운 감사함을 더해줬다고 밝혔다.

그룹은 9년 전 찍은 셀카를 재현하기도 했다. 이 레트로 제스처는 팬 커뮤니티에 순식간에 퍼졌고, 당시와 현재를 나란히 비교한 사진들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팬들은 윤지성의 눈에 띄는 변화에 주목하며 글로우업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 어떤 프로그램인가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는 워너원의 활동 시절 인기를 끈 원조 리얼리티 쇼 '워너원고'의 콘셉트를 계승한다. 당시 프로그램은 그룹의 일상, 무대 밖 유머, 멤버 간 케미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줬다. 새 시즌에서는 각 멤버마다 개인적인 성격을 반영한 전용 공간인 '베이스'가 주어지며, 이를 공동 하우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공개된 프로모션 포스터에는 11명의 멤버가 각자 다른 콘셉트의 방을 차지한 일러스트 캐릭터로 묘사된다. 박지훈은 곰 인형을 껴안고, 황민현은 청소 용품을 들고 서 있으며, 김재환은 피트니스 기구들에 둘러싸여 있고, 배진영은 책으로 가득 채운 공간에 있다. 이 유쾌한 시각적 코딩은 프로그램의 톤을 한눈에 전달했다. 따뜻하고, 개성 넘치고, 활동 당시 그룹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던 멤버 간 에너지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11인 완전체 멤버 구성은 윤지성, 하성운, 황민현, 옹성우, 김재환, 박지훈, 라이관린, 배진영, 이대휘, 박우진, 강다니엘이다. 강다니엘은 현재 군 복무 중이고, 라이관린은 해외에 거주 중이어서 전 에피소드에 출연하지 않을 수 있지만, 두 사람 모두 포스터에 포함됐다. 이는 일정상 제약은 있더라도 정신적으로 완전체 재결합임을 강조하는 그룹의 의지를 보여준다.

워너원의 앞으로

'워너원고: 백 투 베이스'는 2026년 4월 28일 오후 6시(KST) Mnet Plus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식 공개되며, 같은 날 오후 8시 Mnet 케이블 채널에서도 동시 방영된다. 단발성 재결합 스페셜이 아닌 여러 편으로 이어지는 구성으로, 팬들에게 그룹의 케미를 충분히 즐길 시간을 선사한다.

재결합 열기에 더해, 해체 이후에도 솔로 가수로 탄탄한 커리어를 이어온 김재환이 프로그램 공개 시점에 맞춰 새 솔로 음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봄 시즌 워너원 유니버스를 즐길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팬 커뮤니티는 이미 스트리밍 파티, 프로그램 홍보 투표 캠페인, 그룹의 구작 디지털 재스트리밍 활동을 활발히 준비 중이다.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워너블이 이 그룹에 쏟아온 애정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다.

워너원이 마지막 인사를 전한 지 7년. 이들은 팬들이 항상 믿어왔던 것을 증명하고 있다. 11명과 그들을 사랑한 사람들 사이의 유대는 결코 끊어진 것이 아니었다. 단지 다시 시작될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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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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