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와 변우석의 첫 키스가 이토록 완벽했던 이유

MBC '21세기 대군부인' 3회, 분당 최고 시청률 12.7%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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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 and Byeon Woo-seok at the press conference for MBC drama 21st Century Grand Prince's Consort — MBC
IU and Byeon Woo-seok at the press conference for MBC drama 21st Century Grand Prince's Consort — MBC

시청자 모두가 기다리던 순간이 마침내 찾아왔고, 그 설렘은 시청률로 고스란히 증명됐습니다.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3회에서 아이유와 변우석이 선보인 벽 키스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2.7%를 기록하며 그날 밤 금요일 방송 가운데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목격한 순간이 됐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도 전에 온라인은 이미 뜨거운 화제로 불타올랐습니다.

4월 17일 방송 기준 전국 평균 시청률은 9%(닐슨코리아), 수도권 9.4%, 2054 핵심 시청층 4.6%를 기록했습니다. 세 지표 모두 금요일 전 방송 1위를 달성하며 '21세기 대군부인'은 금토드라마 1위뿐 아니라 전 채널 프라임타임 1위까지 석권했습니다.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2주 연속 차지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바꾼 3회

3회는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성희주(아이유 분)의 계약 결혼 제안을 공식 수락하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미 스캔들이 불거진 상황에서 희주가 내놓은 대담한 제안이었습니다. "왕세자빈이 될 각오를 하시오"라고 선언한 이안대군은 곧바로 희주의 홍보 본능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먼저 여론을 움직이시오. 종친들도 입을 다물게 될 것이오."

뷰티 브랜드 CEO이자 근래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자제력의 소유자인 희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대중 소비용으로 기획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어느 순간부터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대낮 궁궐 앞에서 손을 맞잡고 나란히 입장하는 장면은 주변을 술렁이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장면이 전율을 준 건 두 사람 모두 이것이 연기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연기가 스스로도 예기치 못한 무언가를 깨우기 시작했으니까요.

왕실 내 반발은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왕대비 윤이량(공승연 분)은 결혼을 허락하지 않겠다며 '수치스러운 스캔들'이라 일갈했습니다. 이안대군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희주를 사저 안화당에 들이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 행동은 오히려 종친들의 반발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계란 세례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

왕실의 암투 속에서 3회는 화제를 모은 또 하나의 장면을 선보였습니다. 이안대군의 열성 팬 학생들이 주차장에서 성희주를 기다렸다가 계란을 던진 것입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대군을 '빼앗아 간' 여자를 응징하겠다는 심보였습니다. 연예인 연인에 대한 팬들의 적대감이라는 현실의 어두운 단면을 극 속으로 끌어들인 장면이었습니다.

희주의 반응은 즉각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물러서기는커녕 당당히 맞서서 학생들을 단호하게 꾸짖은 것입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무너지던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이안대군은 분명히 마음이 움직인 듯 보였고, 이후 곧장 희주를 자신의 처소로 데려왔습니다.

4월 18일, 아이유가 인스타그램에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하며 이 장면의 여운을 이었습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모습과 함께, 극 중 자신을 괴롭혔던 학생 배우들과 환하게 웃는 사진을 올린 것입니다. 드라마 속 적대적인 관계는 카메라 앞에서만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훈훈한 장면이었습니다. 팬들은 "햇빛처럼 환하다", "노란 의상이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두 사람의 케미가 한국을 홀린 이유

아이유와 변우석의 케미는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는 종류의 끌림입니다. 10년 넘게 대한민국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유는 성희주라는 인물에 진정한 깊이를 불어넣었습니다. 재치 있고 절제된 캐릭터이지만 내면에 숨겨진 여린 감정이 서서히 드러나는 순간마다 아이유는 그 전환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냅니다.

2024년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을 일으킨 변우석은 이안대군에게 또 다른 결을 더합니다. 외면의 위엄 아래 훨씬 따뜻하고 불확실한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인물입니다. 3회에서 그의 연기는 느린 감정의 쌓임을 완전히 장악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모든 망설임과 곁눈질이 최대의 감정 효과를 위해 정확하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계약 결혼이라는 설정은 한국 로맨스 드라마의 오랜 공식이지만, 이 드라마는 두 인물이 자신들의 감정을 부인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도록 하면서 시청자에게는 그 부인이 서서히 무너지는 쾌감을 선사합니다. 연기인지 진심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작가는 치밀하게 설계해왔고, 벽 키스는 드라마가 그 경계가 이미 넘어졌음을 인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두 인물이 그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와는 별개로 말이죠.

4회 예고

4회는 4월 18일(토) 오후 9시 50분 MBC에서 방영됩니다. 제작진은 이야기가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종친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고, 성희주는 새로운 위기에 맞닥뜨립니다. 타닐 축제 화재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것인데, 두 사람이 공들여 쌓아온 연대를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위협입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유지원 작가가 집필하고 박준화·배희영 감독이 연출합니다. 두 감독은 느긋한 주의가 보상받는 장면 구성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습니다. 짧은 눈빛, 무게감 있는 침묵, 대사보다 더 많은 것을 담은 몸짓들. 처음 세 회가 증명했듯, 이 드라마는 앞으로도 매 회를 알차게 채워나갈 것임을 짐작케 합니다.

최고 시청률 12.7%를 기록한 것은 물론, 공식 비하인드 공개와 팬들의 활발한 온라인 토론으로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지금, '21세기 대군부인'은 MBC 역사에 남을 드라마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청을 시작하지 않은 분이라면, 3회 마지막 장면이 이번 주말 정주행을 시작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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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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