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오 ‘띠로리’ 무대가 팬들을 사로잡은 이유

M COUNTDOWN X 메가 콘서트 무대가 바흐 샘플링 컴백의 매력을 더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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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오 ‘띠로리’ 무대가 팬들을 사로잡은 이유

미야오(MEOVV)의 ‘띠로리(DDI RO RI)’ 무대가 새 활동에 또 한 번 힘을 실었습니다. 5인조 걸그룹 미야오는 6월 1일 두 번째 EP 바이트 나우(BITE NOW)를 발표한 뒤, M COUNTDOWN X 메가 콘서트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며 음원과 뮤직비디오만으로는 다 담기 어려웠던 콘셉트의 매력을 무대 위에서 증명했습니다.

Mnet K-POP은 6월 4일 M COUNTDOWN 931회 무대로 해당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수집 당시 영상은 공개 약 한 시간 만에 조회수 3만7000회를 넘겼고, 수천 개의 좋아요와 수백 개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분위기와 안무가 함께 작동해야 하는 컴백인 만큼, 이번 무대는 미야오가 뮤직비디오 밖에서 이 곡을 어떻게 설득할지 보여주는 시험대였습니다.

‘띠로리’는 전형적인 초여름 청량 싱글과 거리가 있습니다. 곡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를 샘플링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영화와 대중문화 속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극적인 오르간 선율입니다. 미야오는 이 익숙한 긴장감을 날카로운 포즈, 연극적인 전개, 어두운 분위기로 바꿔 K팝 퍼포먼스 언어 안에 끌어들였습니다.

콘셉트를 더 쉽게 읽히게 한 무대

M COUNTDOWN X 메가 콘서트 무대가 의미 있는 이유는 ‘띠로리’가 처음 들었을 때 음원보다 더 큰 그림을 요구하는 곡이기 때문입니다. 음산한 클래식 레퍼런스를 후크로 삼은 곡이지만, 무대에서는 그 레퍼런스가 멤버들의 움직임과 표정으로 바뀝니다. 갑작스러운 대형 전환, 절제된 표정, 포식자 같은 자신감이 EP 제목과도 맞물립니다.

수인, 가원, 안나, 나린, 엘라로 구성된 미야오는 데뷔 때부터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앞세운 팀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 이미지가 더 구체화됐습니다. 안무는 단순히 힘을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움직이기 전의 정적, 단단한 단체 라인, 멤버별로 튀어나오는 짧은 포인트, 차가운 시선이 균형을 이루며 곡이 과장된 콘셉트로 흐르지 않게 잡아줍니다.

이 균형은 아직 팀 정체성을 구축하는 단계의 미야오에게 중요합니다. 미야오는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의 첫 걸그룹으로 2024년 9월 데뷔했습니다. 이 배경은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안겼지만, 동시에 높은 기대도 만들었습니다. ‘띠로리’는 미야오가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분위기, 정밀함, 약간의 위험한 매력을 팀의 시그니처로 만들려 한다는 신호처럼 보입니다.

무대는 이번 컴백을 흔한 ‘다크 콘셉트’와도 구분합니다. 많은 K팝 곡이 블랙 스타일링, 강한 비트, 고딕 이미지로 어두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미야오의 방식은 클래식 샘플이 곡 안에 서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설득력을 얻습니다. 익숙하게 들리다가 새롭게 변하는 구조를 무대가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바이트 나우’가 미야오의 서사에 더한 것

바이트 나우는 6월 1일 오후 6시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디지털 싱글 ‘버닝 업(BURNING UP)’ 이후 약 8개월 만의 신보입니다. 앨범에는 ‘띠로리’, ‘Hit ’Em’, ‘In My Hands’, ‘Favorite Song’, ‘Revenge’까지 5곡이 실렸습니다. 단독 싱글보다 묵직한 트랙리스트인 만큼, 데뷔 첫해를 지난 미야오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됩니다.

국내 보도는 바이트 나우를 첫 EP MY EYES OPEN VVIDE 이후의 도약으로 설명했습니다. 단순한 복귀보다 한 단계 나아간다는 표현이 붙었습니다. 이는 팀명과 브랜딩에도 어울립니다. 미야오는 귀여운 고양이가 아니라 더 날카롭고 본능적인 이미지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도 멤버들은 이번 컴백을 더 거칠고 분명한 정체성과 연결해 설명했습니다. 가원은 ‘DDI RO RI’의 이니셜을 통해 더 직접적이고, 현실적이며, 꾸미지 않은 팀의 모습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린은 바흐의 원곡이 널리 알려진 만큼 부담과 재해석의 과제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설명은 이번 컴백이 단순히 으스스한 분위기를 붙인 결과가 아니라 치밀하게 설계된 작업임을 보여줍니다.

제작 과정도 팬들이 따라갈 만한 지점을 남겼습니다. 일부 보도는 멤버들이 앨범 제작 과정에 참여했고, 스튜디오에서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신인 팀에게 이런 디테일은 중요합니다. 콘셉트를 받아 소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바흐 샘플이 단순한 장치가 아닌 이유

K팝에서 클래식 샘플링은 새로운 시도가 아닙니다. 다만 빌려온 선율이 곡의 감정적 무게를 바꿀 때에만 효과를 냅니다. ‘띠로리’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선율은 이미 긴장과 서스펜스를 품고 있습니다. 제목을 몰라도 많은 사람이 음산하고 극적인 분위기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미야오는 그 인지도를 콘셉트로 들어가는 지름길로 사용합니다. 샘플은 곡에 즉각적인 그림자를 드리우고, 보컬과 퍼포먼스는 이를 현대적이고 리듬감 있는 공간으로 밀어 넣습니다. 결과적으로 무대는 고풍스럽기보다 연극적이고 세련되며, 동시에 약간 예측 불가능하게 느껴집니다.

M COUNTDOWN 무대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 예측 불가능성에 있습니다. 음악방송 무대에는 뮤직비디오처럼 빠른 편집과 초현실적인 이미지에 기대기 어렵습니다. 그룹이 실시간으로 콘셉트를 붙잡아야 합니다. 미야오는 멤버들이 하나의 유닛처럼 움직이고 분위기를 끝까지 집중시키며, 이 곡이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공식 뮤직비디오는 기묘한 스타일링과 불안한 디테일로 같은 아이디어를 더 영화적으로 풀어냅니다. 반면 무대는 일부 장치를 덜어내고 핵심만 남깁니다. 다섯 멤버가 정교함과 태도로 낯선 곡을 중독적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팬들에게는 뮤직비디오만큼, 때로는 그보다 더 강한 설득력이 될 수 있습니다.

미야오의 다음 과제

이제 관건은 ‘띠로리’의 강한 콘셉트가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미야오는 더블랙레이블 소속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지만, 결국 팀만의 대중적 정체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바이트 나우는 그 방향을 한층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과감하고 스타일리시하며, 익숙하지 않은 음악적 선택도 감수하는 팀이라는 이미지입니다.

이번 컴백은 5세대 걸그룹들이 음악방송, 숏폼 플랫폼, 글로벌 팬덤 공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기에 나왔습니다.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는 클래식 골격은 미야오를 돋보이게 하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청자를 붙잡는 힘은 샘플 자체가 아니라 무대 완성도에서 나옵니다.

현재로서는 6월 4일 M COUNTDOWN 무대가 컴백에 필요한 추진력을 더했습니다. 안무 전체를 보여줬고, 5인 대형을 전면에 세웠으며, 곡의 으스스한 분위기가 뮤직비디오의 편집된 세계 밖에서도 작동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컴백 무대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해낸 셈입니다.

미야오는 아직 커리어 초반에 있지만, ‘띠로리’는 분명한 선언처럼 들립니다. 가장 안전한 사운드나 쉬운 이미지를 택하지 않았습니다. 바이트 나우를 통해 더 어둡고 날카로우며 연극적인 공간으로 리스너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첫 본격 무대는 팬들이 그 초대에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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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Chulwon
Park Chulwo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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