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건체, 중국 계약과 함께 몰입형 공연으로 확장

칸 초청 좀비 스릴러가 라이브 몰입형 체험으로 변신 — 포커스테이지가 5월 중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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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건체, 중국 계약과 함께 몰입형 공연으로 확장

건체가 한국 극장에 개봉하기도 전에, 제작진은 이미 다음 챕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컬처웍스는 4월 13일,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선정작 건체가 완전한 몰입형 연극 체험으로 제작되며, 중국 런칭 계약도 이미 체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사이드 더 플레이라는 이름의 이 체험 프로그램은 영화의 칸 프리미어에 앞서 2026년 5월 오픈 예정입니다. 롯데컬처웍스는 동시에 중국 몰입형 콘텐츠 기업 포커스테이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중국 관객들에게 해당 체험을 선보이기 위한 로드맵을 담고 있습니다. 극장 개봉 전 IP를 트랜스내셔널 라이브 콘텐츠 이벤트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최근 한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서 가장 야심찬 IP 확장 전략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인사이드 더 플레이란 무엇인가?

인사이드 더 플레이는 관객이 건체의 서사 세계 속에 직접 들어가는 참여형 체험입니다. 객석에 앉아 이야기를 바라보는 방식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체험 공간을 능동적으로 이동하며 이야기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기존의 수동적 관람을 넘어, 더 몰입적이고 직접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원하는 관객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형식입니다.

롯데컬처웍스는 이 공연이 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생존의 분위기를, 라이브 형식만이 구현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요소와 결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영화를 무대화한 것이 아닌, 동일한 허구 세계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영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병렬적 콘텐츠입니다.

이 체험은 5월 오픈을 통해 독립 상품으로서의 역할과 영화 홍보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몰입형 공연을 통해 먼저 건체의 세계를 경험한 관객들은 극장 상영 전부터 맥락과 감정적 유대, 그리고 이 세계에 대한 사전 투자 심리를 갖게 됩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주요 장르 콘텐츠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이 이것입니다.

중국 파트너십과 K-IP 확장

포커스테이지와의 MOU는 단순한 순회 공연 한 편을 넘어 더 큰 방향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 협약은 건체 몰입형 체험의 중국 수출을 포함하며, 한국 콘텐츠와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형식 모두에 상당한 수요를 갖춘 시장으로의 진출을 의미합니다. 포커스테이지 같은 중국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몰입형 연극 분야에서 상당한 인프라를 구축해왔으며, 이번 파트너십은 롯데컬처웍스가 건체의 IP를 단발성 극장 개봉이 아닌 다년간·다지역 자산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진화하는 전략을 반영합니다. K-팝이 앨범, 콘서트, 굿즈, 웹툰, 디지털 콘텐츠를 그룹의 핵심 정체성과 함께 동시에 운용하는 멀티플랫폼 IP 관리 원칙으로 오랫동안 운영되어 온 반면, 한국 영화계는 역사적으로 이에 상응하는 인프라 구축이 더뎌왔습니다. 건체의 확장은 영화 IP를 음악 산업이 아티스트 브랜드를 다루는 방식, 즉 복제·각색·수출 가능한 다양한 형식의 체험으로 전환하려는 의도적인 움직임입니다.

중국과의 타이밍도 주목할 만합니다. 한국 콘텐츠는 사드(THAAD) 외교 분쟁 이후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중국 배급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상황이 달라졌지만, 한중 엔터테인먼트 기업 간의 공식 공동 제작 및 배급 파트너십은 전략적으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포커스테이지 MOU는 기존 영화 배급 구조 밖에 존재하는 체험 형식을 활용하면서, 10년 전 부산행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시장에서 수요를 시험하는 신중한 IP 주도 재진입 전략입니다.

건체의 칸 순간, 그리고 그 이후

건체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선정됐습니다. 바로 2016년 부산행을 국제 관객에게 처음 알린 그 부문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데뷔 이후 그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봐온 한국 영화계 관계자들에게 이 평행 관계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영화에는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전지현과 함께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가 출연합니다. 배급사 쇼박스는 이 작품을 좀비 장르의 진화된 형태로 소개했습니다. 속편이나 답습이 아닌, 좀비라는 틀을 활용해 새로운 주제적 영역을 탐구하는 개념적으로 진보된 작품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 극장 관객들은 칸 프리미어 이후 건체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몰입형 체험과 그 중국판은 영화보다 먼저 도착해, 개봉 전부터 인지도와 기대감을 높이고 어느 한 시장이나 형식을 넘어 프랜차이즈의 발자국을 넓혀갑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야망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주목하는 이들에게, 건체는 영화 한 편이 아니라 앞으로 K-시네마 IP 전략이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로서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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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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