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케이가 '놀라운 토요일'을 빠진 날, tvN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게 DAY6 노래를 내줬다

DAY6 새 예능 고정 멤버의 첫 결방이 만들어낸, K-팝 역사상 가장 완벽한 타이밍의 크로스오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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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가 '놀라운 토요일'을 빠진 날, tvN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게 DAY6 노래를 내줬다

2026년 2월 말, DAY6의 영케이가 tvN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의 새 고정 출연자로 합류했을 때, 팬들은 자연스럽게 한 가지 궁금증을 품었다. 그가 처음으로 녹화를 빠지는 날이 오면 어떻게 될까? 그 답은 3월 28일에 나왔다. 영케이가 DAY6 데뷔 10주년 투어로 자리를 비운 그날, 프로그램은 언제나 그래왔듯 결방 멤버의 빈자리를 그 자신의 음악으로 채웠다. DAY6 노래가 받아쓰기 문제로 등장했고, 그 문제를 받아든 게스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연준, 수빈, 범규였다.

이런 장면은 한국 예능 TV에서만 가능하다. 스케줄의 현실이 빚어낸, 어떤 작가도 기획해낼 수 없는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순간이었다. K-팝을 대표하는 두 팀이, 한 사람의 빈자리를 사이에 두고 같은 무대를 공유했다.

영케이, '놀라운 토요일'에 합류하기까지

이야기는 논란에서 시작된다. 2025년 말, '놀라운 토요일'의 오랜 고정 멤버였던 박나래와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으로 프로그램을 떠났다. 두 자리가 갑자기 공석이 되자 제작진은 서둘러 새 멤버를 물색했다.

DAY6의 보컬리스트이자 베이시스트이며 핵심 작사·작곡가인 영케이는 2026년 2월 새 고정 멤버로 발표됐다. 첫 방송은 2월 28일. '놀라운 토요일'의 전통대로 합류 사실은 MC 신동엽·붐에게도 녹화 당일까지 비밀에 부쳐졌고, 영케이는 세트장에 등장하자마자 노래를 부르며 입장해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비밀 유지를 위해 제작진이 가짜 대본까지 준비했을 정도였다.

"너무 설레고 떨려서 잠을 잘 못 잤다"는 영케이의 첫 소감에 붐은 "노래 잘하고, 작사 잘하고, 작곡 잘하고, 잘생기고, 잘 먹는다"며 극찬했다. 먹방이 핵심인 프로그램에서 '잘 먹는다'는 칭찬의 무게는 남다르다.

'놀라운 토요일'의 전통: 고정 멤버가 빠지면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은 단순하지만 중독적인 포맷을 자랑한다. 출연진이 특정 노래의 가사를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받아써야 전국 각지 시장의 음식을 상으로 받을 수 있다. 경쟁의 판돈은 음식이고, 웃음은 자신만만하게 알 것 같았던 가사를 틀리는 순간에서 나온다.

이 프로그램에는 결방 멤버를 위한 사랑스러운 전통이 있다. 고정 멤버가 녹화에 참석하지 못하면, 그 주 받아쓰기 문제로 해당 멤버의 음악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빈자리를 음악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덕분에 팬들은 방송마다 결방 멤버의 노래가 나올지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며 즐긴다.

3월 28일, 영케이가 DAY6 데뷔 10주년 월드투어 '더 디케이드'로 자리를 비운 그날, DAY6의 노래가 문제로 출제됐다. 그 문제를 받아들어야 했던 게스트가 바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였다.

TXT의 혼돈스러운 등장: 컴백 앞둔 팀의 에너지

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로 구성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빅히트 뮤직의 대표 차세대 그룹이다. 2026년은 이들에게 특히 중요한 해다. 8번째 미니앨범 '7TH YEAR: A Moment of Stillness in the Thorns'가 4월 13일 발매를 앞두고 있어, 3월 스케줄이 각종 프로모션 활동으로 빼곡히 채워진 상태였다.

이번 에피소드에는 다섯 멤버 중 연준, 수빈, 범규가 출연했다. 방송 전 공개된 예고 클립만 봐도 세 사람의 경쟁심이 얼마나 활활 타올랐는지 짐작할 수 있다. 붐에 따르면 연준은 너무 몰입한 나머지 팀원 수빈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고. 제작진이 이 장면을 홍보 클립에 적극 활용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수빈은 도전 전부터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지만 실제 받아쓰기 결과는 그 자신감을 배반했다. 자막은 친절하게 "매우 자신만만했던 그 사람"이라고 설명해줬다. 범규는 팬들이 익히 아는 에너지 넘치는 예측 불가 캐릭터 그대로였다.

수빈은 미션 중 TXT의 컴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어제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어요"라며 퍼포먼스 위주의 영상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룹의 7주년을 앞둔 발매 직전 기간의 분주한 일상을 솔직하게 드러낸 순간이었다.

영케이: 몸은 없지만, 음악으로 함께

3월 28일 방송을 지켜본 DAY6 팬들에게, 스튜디오에서 그룹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면은 남다른 감회로 다가왔을 것이다. '놀라운 토요일'의 새 멤버가 그 자리에 없는 채로. 영케이는 수년에 걸친 DAY6 디스코그래피에 무수한 곡을 남긴 작사·작곡가이자, 그룹의 많은 명곡을 지탱해온 특유의 저음을 가진 보컬리스트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그의 가사를 옮겨 적는 장면에는, 의도치 않은 헌정의 정서가 담겨 있었다.

3월 28일의 결방은 새 역할에 대한 의지 부재가 아닌, 스케줄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DAY6의 데뷔 10주년 월드투어 '더 디케이드'는 2026년 초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싱가포르, 국내 여러 도시를 거쳤다. 매주 예능 녹화와 활발한 투어 일정의 충돌은 현역 아티스트라면 누구든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영케이는 첫 방송부터 기존 일정으로 인해 가끔 조정이 필요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2026년 K-팝 크로스오버가 보여주는 것

3월 28일 에피소드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현재 K-팝 예능 풍경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케이의 합류로 K-팝의 걸출한 2세대 밴드 멤버가 매주 현세대 아티스트들과 음식과 가사를 사이에 두고 직접 대화하게 됐다.

같은 에피소드에서 TXT가 영케이 없이 DAY6 곡과 씨름하는 장면은 그 대화를 하나의 인상적인 순간으로 압축했다. 수빈, 연준, 범규는 DAY6가 함께 만들어온 업계의 흐름 속에서 자란 세대다. 자작곡 K-팝과 밴드 형식에 DAY6가 미친 영향은 10년의 발자취로 증명됐다. 그 선배들이 홈으로 삼은 무대에서 후배들이 선배의 가사와 씨름하는 장면은, 한국 예능을 지속적으로 팔로우하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영케이는 DAY6 투어 일정에 맞춰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8번째 미니앨범은 2026년 4월 13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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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ojin
Jang Hojin

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specializing in K-Pop, K-Drama, and Korean celebrity news. Covers artist comebacks, drama premieres, award shows, and fan culture with in-depth reporting an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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