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배우들이 꼽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
하정우, 임수정, 크리스탈, 심은경이 tvN 히트작의 결정적 장면들을 공개했다

tvN 인기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의 배우들이 작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마지막 두 회를 남긴 지금, 이들은 각자의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을 장면들을 꼽았다. 11화는 4월 18일 토요일, 마지막 12화는 4월 19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지난 한 달간 한국 드라마 화제의 중심을 차지해온 작품인 만큼 피날레를 향한 기대도 뜨겁다. GoodData Corporation FUNdex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토일드라마 화제성 1위를 4주 연속 차지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TVING에서도 4월 둘째 주에 전체 1위,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본 드라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정우: 모든 것을 시작한 그 혼돈의 장면
주인공 기수종 역의 하정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은 것은 모든 사건의 서막이 된 장면이다. 2화에서 기수종과 변덕스러운 민활성(김준한 분)이 전이경(크리스탈 분)을 어설프게 납치하는 장면으로, 이것이 전체 이야기를 움직이는 출발점이 된다.
"그때부터 시작이잖아요. 평범한 사람이 전혀 예상치 못한 혼돈에 휘말리게 되는 그 순간이요. 과잉 자신감에 차 있는 친구 두 명이 아무것도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일을 벌이는 거죠"라고 하정우는 말했다. "준한이랑 그 장면의 모든 것을 함께 맞춰가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액션도 대사도 전부요. 그렇게 만들어진 엉성하고도 절묘한 케미가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이 장면은 건물주 되는 법이 왜 그렇게 이상하게 재밌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혼돈이 연출된 것이 아니라 진짜처럼 느껴진다. 오한기 작가의 각본과 임필성 감독의 연출이 캐릭터들을 불가능한 상황 속에 밀어 넣으면서도 그 반응을 어딘가 불편할 만큼 인간적으로 유지시킨다.
임수정: 불륜이 들통나도 둘이 한 팀이 된 그 역설
하정우의 장면이 드라마의 폭발적인 시작을 잡아낸다면, 임수정의 선택은 왜 이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는지를 설명한다. 남편의 외도 사실이 최악의 타이밍에 드러난 아내 김선 역의 임수정은 4, 5화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특히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남편과 팀을 이루기로 결심하는 장면이다.
"오동기를 상대하면서 김선과 기수종이 한 팀이 되는 그 모든 장면이 너무 흥미로웠어요. 그 에피소드들이 특별한 이유는 장르적 재미와 진짜 감정적 무게가 동시에 오거든요. 정말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그때 비로소 이 관계가 이상하게 맞아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임수정의 연기는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다. 완전한 악당도, 순수한 피해자도 아닌, 그보다 훨씬 복잡한 지점에 캐릭터를 꾸준히 착지시키는 그녀의 능력을 평단과 시청자 모두 높이 평가했다. 거미집, 싱글 인 서울, 파인 등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믿음직한 배우로 자리잡아온 임수정에게 건물주 되는 법은 그 이력에 또 한 페이지를 추가한다.
크리스탈의 밤샘 와이어 촬영, 심은경의 하루 액션 스프린트
피날레 직전인 10화는 배우들에게 가장 깊은 신체적, 감정적 흔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과 심은경 둘 다 각각 다른 이유로 이 화의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꼽았다.
점점 불안정해지는 전이경을 연기한 크리스탈은 세윤 빌딩의 옥상 대결 장면을 들었다. 와이어 작업이 필요했던 이 시퀀스는 밤새 촬영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 내내 지켜봐 온 모든 캐릭터가 그 옥상에 모이거든요. 그 장면을 제대로 찍는 데 모든 걸 쏟아부어야 했어요. 와이어 시퀀스 자체도 몸이 많이 힘들었는데, 거기다 그 순간 이경의 감정 상태까지 표현해야 했으니까요. 그걸 찍는 데 오래 걸린 만큼, 찍고 났을 때 더 리얼하게 느껴졌어요."
살인청부업자 요나를 소름 돋도록 차분하게 연기한 심은경의 경우, 기억에 남는 장면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4화로, 요나가 모건을 제거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요나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처음으로 진면목을 드러낸다.
"몇 달 동안 준비했어요. 이 드라마에서 안무 작업이 가장 많이 들어간 장면이에요. 그 순간의 모든 것이 정확해야 했어요. 요나의 냉혹함이 처음으로 완전하게 발휘되는 장면이고, 시청자들이 그 무게감을 느끼길 원했거든요."
그런데 두 번째로 꼽은 장면이 더욱 눈길을 끈다. 10화의 후속 액션 씬은 촬영 전날 단 하루의 액션 리허설만 했다고 한다.
"솔직히 어떻게 될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어요. 하루 연습하고 바로 세트에 들어간 거잖아요. 그런데 막상 완성되고 나니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어요. 예상보다 훨씬 강렬한 장면이 나왔어요."
김준한이 꼽은 가장 가슴 아픈 장면: 유골함과 빈 작별
배우들의 선택 중 김준한의 것이 가장 감정적으로 깊다. 인정받고 싶은 욕망으로 주변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민활성 역의 김준한은 10화에서 액션이 거의 없고 오로지 슬픔으로 가득한 장면을 선택했다.
민활성이 전 부인 전이경을 마지막으로 만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이 잃은 아이의 유골함을 들고 나타난다. 드라마 내내 놀라울 만큼 함께하는 씬이 적었던 두 사람이, 자신들이 쌓고 무너뜨린 모든 것의 잔해 속에서 서로를 마주 본다.
"예상치 못한 친밀감이 있었어요. 드라마 내내 이경과 활성이 함께하는 씬이 많지 않은데, 여기서는 두 사람이 한 번도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실을 함께 안고 있는 거잖아요.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이 아파서 서로를 밀어내는 두 사람, 그 장면이 오래 남아요."
피날레에서 기대할 것
배우들이 꼽은 장면들은 결말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12화에 걸쳐 미뤄온 이경의 나락, 캐릭터들 사이에 풀리지 않은 감정의 실들, 그리고 도덕적 청산이 이제 한꺼번에 밀려온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블랙 코미디라는 외피로 어두운 감정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그것을 드러낸다. 그 조합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닿았다. 4월 중순 TVING 전체 1위라는 성적이 말해준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11화는 이번 주 토요일 4월 18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마지막 12화는 일요일 4월 19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전 회차는 TVING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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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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