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성이 장영남을 대학로의 이영애라 불렀던 이유
동료 배우 장현성의 뜻밖의 헌사가 두 사람의 오랜 우정에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함께 작업하면 할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배우가 있습니다. 장영남이 바로 그런 배우입니다. 지난 3월 28일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장현성이 예상치 못한 헌사를 건네며 대화 전체를 따뜻하고 놀라운 분위기로 이끌었습니다.
대학로의 이영애 이야기
장영남과 장현성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예술 교육 기관인 서울예술대학교 출신입니다. 두 사람은 현재 장진 작가가 10년 만에 내놓은 첫 정통 코미디 연극 불란서 금고에서 함께 무대에 서고 있습니다.
방송 중 두 사람의 대학 시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서울예술대의 쟁쟁한 인재들에게 압도됐다고 고백한 장현성은 갑자기 장영남을 바라보며 예상치 못한 말을 건넸습니다. 위아래로 5~6년 치 학생을 통틀어 학교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바로 당신이었다며, 대학로의 이영애였다고 했습니다.
이영애는 한국 연예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빛나는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존재입니다. 대학로의 이영애라는 표현은 그 세계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나 다름없습니다. 장영남은 그가 묘사하던 시절을 떠올리듯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기억난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을 다시 무대에 올린 연극
두 배우는 불란서 금고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연출가보다 전설적인 선배 배우 때문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연극에는 현재 90대임에도 여전히 놀라운 무대를 보여주는 원로 배우 신구가 함께 출연합니다.
장현성은 신구와 함께하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신구 선생님이 7이고 장진 감독이 3이라고 했습니다. 작품이 어떻든 지금 이 시점에 신구 선생님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 참여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그 같은 분과 시간을 함께할 기회는 대체 불가능하며 미룰 수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장영남은 연습 내내 마음속에 남은 한 장면을 전했습니다. 신구는 연습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대사를 모두 외워 옵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부끄러움을 느끼고, 매번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의 성실함이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이라고 고백하며, 신구 선생님이 자신의 눈물 버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그 목소리에 담긴 감정은 진심이었습니다.
폭넓은 연기로 쌓아온 커리어
장영남의 커리어는 한국 관객들이 깊이 사랑하는 특유의 다재다능함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주목을 끌기보다 역할 속으로 완전히 녹아드는, 요란하지 않게 장면 전체를 지탱하는 배우입니다. 함께했던 파트너 중 기억에 남는 이름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박보검과 박보영을 꼽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과거 작품에서 장영남이 엄마나 연상 역할을 맡아 호흡을 맞춘 배우들입니다. 가장 많이 생각나는 분들이라고 그녀는 따뜻하게 말했습니다.
장현성은 자신의 이력 중 의외의 에피소드를 꺼냈습니다. 대학 친구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흥행작 왕의 남자에 잠깐 출연한 사연이었습니다. 채 1분도 안 되는 단역이었는데, 장항준이 예고도 없이 연락해 괜찮을 것이라며 설득한 뒷이야기가 방송 내내 웃음 포인트가 됐습니다.
수십 년을 함께 쌓아온 우정
이번 방송을 특히 즐겁게 만든 것은 장영남과 장현성 사이의 편안함이었습니다. 대학 복도부터 직업 무대까지, 밤새 나눈 수많은 대화까지 — 수십 년의 세월이 두 사람이 말하는 방식 곳곳에 배어 있었습니다. 꾸민 일화는 없었습니다. 기억들은 오래된 추억처럼 흘러나왔습니다. 작고 정확한 디테일과,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느껴지는 애정과 함께.
장현성은 대학 시절을 진심 어린 그리움으로 회상했습니다. 서울예대는 재능이 너무 집중된 나머지 자신감 있는 사람도 작아질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고 했습니다. 주변 모두에게서 원초적인 에너지, 폭발적인 잠재력 같은 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문학 동아리 방에서 책 읽고 이야기하며 보냈다고도 했습니다. 훗날 한국 연극과 스크린을 빛내게 될 젊은이들이 작은 방에 모여 자신들의 길을 찾아가는 그 장면은 뜻밖에도 뭉클했습니다.
장영남은 일곱 살 연하인 남편 이야기도 들려줬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사진이 공개되자 진행자 김주하는 그가 비주얼적으로 훌륭하다며 칭찬했습니다. 장영남은 특유의 담담함으로 남편이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말로 고백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장영남 자신처럼, 조용히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한꺼번에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이었습니다.
연극 불란서 금고, 어떤 작품인가
불란서 금고는 현재 서울 한 극장에서 공연 중이며, 개막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장진 특유의 코미디 감각, 신구의 압도적인 존재감, 장영남과 장현성이 중심을 잡는 앙상블이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연극 작품 중 하나로 꼽히게 했습니다. 스크린 배우들이 라이브 무대에 서는 모습을 좀처럼 보기 어려운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두 사람의 방송 출연은 작품 홍보의 자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지금 이 시점의 두 배우를 담은 작은 초상화이기도 했습니다. 커리어에 감사하고, 부족함에 솔직하며, 그 모든 세월이 지난 후에도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기쁜 두 배우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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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Journalist · KEnterHub
Entertainment journalist focused on Korean music, film, and the global K-Wave. Reports on industry trends, celebrity profiles, and the intersection of Korean pop culture and international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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